사후 세계 - 사람신의 생활

관을 통해 계속 남자신을 보는데, 지하철로 연결되었다. 장례가 끝나고 한참 모습인데, 남자신이 어머니인 할머니신과 같이 아들을 따라다니는 모습이었다. 아들이 지하철에 타자 남자신과 할머니신도 지하철에 올랐다. 할머니신과 남자신은 사람처럼 나란히 좌석에 앉은 모습이었다.

남자신은 때로 몹시 아파하며 가슴을 움켜잡고는 했다. 죽을 병동에 있었으니, 생전에 암을 앓았던 모양이었다. 이때, 남자신의 모습이 자세히 보이는데, 죽은 남자신의 곳곳에 덩어리가 크게 자리 잡고 아직 빠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생전의 병이 죽은 후에까지 계속되어 여전히 고통을 받는 모습이었다.

이때, 맞은편에 앉은 사람이 음식물이 상자를 무릎에 안고 가는 모습이었다. 남자신은 고통을 느끼면서도 배가 고픈지 음식을 향해 쓰러질 다가서는 모습이었다.

남자신이 사람에게 가서 음식물의 기를 빨아들이려 하는데, 사람의 몸에서 도깨비신이 튀어나오는 것이었다. 온몸에 털이 많고 눈이 하나인 도깨비신이었다. 도깨비신은 방망이를 들고 남자신과 옆에 있던 할머니신을 세게 내리치는 모습이었다. 사람신인 남자신과 할머니신은 미처 도망도 가지 못하고, 상처가 깊어 사람이 가진 음식에는 얼씬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남자신을 계속 보고 있는데, 남자신과 할머니신이 시장터를 헤매는 모습으로 연결되었다. 남자신은 여러 명의 사람신들과 함께 시장을 헤매며, 냄새를 빨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막상 각종 음식이 가득 쌓인 가판에는 접근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음식점이며 시장의 음식물 가판 주위에는 음식을 지키고 있는 터주신들이 험상궂게 있는 모습이었다. 때로 악신들에게 잡혀 거의 죽을 지경으로 당하는 사람신의 모습도 보였다. 남자신은 음식마다 지키고 여러 악신들을 피해 다니며 간신히 음식 냄새라도 맡아 허기를 채우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다른 쪽에서 사람신의 모습이 보이는데, 시장 한쪽의 쓰레기 더미였다. 사람신들이 그곳에 모여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물 쓰레기의 기를 흡수하는 모습이었다. 악한 신들은 대개 힘이 강하기 때문에 쓰레기통까지 지키고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쓰레기더미에는 그다지 먹을 것이 많지 않고, 상한 음식이어서 음식의 또한 많지 않았고 그나마 상해 있는 모습이었다.

더구나 작은 쥐신 같은 경우는 살아 있는 쥐와 비슷하게 음식물 더미를 뒤지기도 하는 모습이었다. 때로 쥐신들은 음식물 더미에서 기를 섭취하는 사람신을 공격했고, 사람신은 대항도 못하고 숨거나 도망치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신의 세계는 도술과 마술 등의 도가 클수록 힘과 능력이 강하며, 힘과 능력으로 지배되는 세계이기 때문에 생전에 도를 닦지 않은 사람신은 미미한 존재들의 신조차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남자신은 죽은 직후보다 마르고 초췌해진 모습이었다. 죽은 후에도 여전히 생전의 병으로 고통을 받는데다 벌써 여러 굶은 음식을 찾아 헤매는 모습이 계속 보였다. 살아 있을 때야 육체가 있어 기를 취하지만, 죽은 후에는 육체가 없기 때문에 따로 음식의 기를 취해야 하는데, 힘이 강한 악신들을 피해 음식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결국 남자신과 할머니신은 아들의 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사람의 안에는 수없이 많은 신들이 있고, 신들 때문에 사람신이 관계없는 사람의 몸에는 들어갈 없지만, 후손의 몸일 경우 악신들도 어느 정도는 봐주는 모습이었다.

남자신과 할머니신은 아들의 몸에서 아들이 밥을 먹을 같이 밥의 기를 취하고, 아들의 몸에 자리를 잡은 전보다는 한결 낫게 살아가는 모습이었다. 비록 아들 몸에 자리한 수많은 신들로 인해 아들이 먹는 음식의 기를 겨우 신의 목숨을 부지할 있을 정도 밖에 섭취하지 못하고, 아들의 몸에서도 강한 악신들의 눈치를 살피며 살아가지만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악신의 공격을 받아 죽기도 하는 상황보다는 나은 모습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아들의 몸에서 일어나는 모습이었다. 가슴이며 온몸 전체에 덩어리가 퍼진 남자신이 자리 잡은 , 아들의 몸이 남자신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아들의 몸이 자세히 보이는데, 신적으로는 이미 아들의 곳곳에 감자씨와 같은 암세포들이 자라나기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그러한 암세포들이 몸을 덮어 육체적으로 드러나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후이든 이십 후이든 아들의 몸에 아버지와 똑같이 암이 발생할 있는 모습이었다. 아버지인 남자신 역시 사실을 알지만, 자신이 살아야 하고, 아들의 밖에는 달리 곳이 없기 때문에 아들의 몸에서 계속 살아가는 참으로 비참한 모습이었다.

이와 같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음 이후에 사람신이 되어 신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대부분은 땅에 남아 후손의 몸을 떠돌며 비참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간혹 종교 생활을 했거나 도를 닦았다 해도, 신앙과 도가 자신의 사람신을 키우는 신앙이나 신도가 아니라면 사후 세계의 준비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사람신이 도를 이루지 못한 사람은 누구라도 땅에 남아 땅에서의 사후 세계를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른 신앙과 도를 만나지 못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아무런 희망도 없이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고 악한 신들에게 쫓기며 땅에서 년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Posted by daeh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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